도담도담
지은이_김동윤, 한승아, 양진솔

책소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속한 거꾸로 마을. 동쪽의 성산동, 남쪽의 서교동, 북쪽의 서대문구 연희동과 접하는 마을로써,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한 아이라는 뜻의 순우루말인 옴포동이에서 따온 '옴포동' 이라고도 부른다. 1907년 연희동과 연남동, 성산동의 일부를 합쳐서 구획되었다. 1900년대에 도시계획으로, 철길 윗쪽은 아파트 단지 아랫쪽은 고급 주택단지로 조성되었다. 한강, 강변북로등에 인접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시청과의 근접성으로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으로 예상되었으나, 공사를 주관하던 회사의 부도로 인해 공사 도중 중지되어 폐허로 남아있었다. 1920년대에 이르러서 부랑자들의 소굴로 악명이 높았으나, 지금의 거꾸로 마을의 선조들이 나타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도로를 정비하고, 마을을 조성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 하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을 숲길로 조성하고, 마을 곳곳에 공원이 만들어졌다. 이 선조들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들에게는 '기록'이라는 것이 없다. 그들이 가진 풍습이나 이야기들은 모두 구전으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손실되는 부분이 많아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왜 우리와는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는지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저자소개 
 외지인 : 나이 47.
나는 이십년동안 다닌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퇴직을 당했을 때였다. 삼포시대에서 가정하나 꾸리지 못하고 그저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을 구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었다. 텅빈 방, 텅빈 마음. 일주일 동안 멍하니 누워있다가 내 손에 쥐어진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같은 듯 다른 이 마을 사람들과 나.. 무언가 낯설다
 촌장 : 나이 90
내 나이 십세(十歲). 사계절이 아흔번 변했고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도 올해로 아홉번째이다. 내가 나고 자란 이 마을의 촌장을 맡은지도 어언 이십년이다. 이제 내 삶은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움을 잃어버린지가 언제인지도 잊어버릴 때쯤 당신을 만나게 되었다. 나와 다른 시간을 살아온 당신과 함께 한 하루를 여기에 담아보고자 한다.

목차
 하나 . 자경대에게 외지인을 찾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감시하도록 하였다
둘. 아이가 피아노 연주를 기가 막히게 하고 있다.
셋. 어째서인지 몇 시간 전에 제대로 맞추어 놓았던 시계가 잘 맞지 않는다
넷. 이 마을에는 유난히 비둘기가 많다
다섯. 우리는 미끼를 던져 분 것이고 그 놈은 그 미끼를 물어 분 것이여

책속으로
급하게 회의를 소집하였다. 철길에 남은 흔적으로 보아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왔음이 분명하였고, 이에 대해 토론한 결과 외지인이 아무것도 모른체 마을 밖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다른 마을들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면 '그 자'는 금방 흥미를 잃어 나갈터였으니 말이다. 우선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속하는 이들로 구성된 자경대에게 외지인을 찾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감시하도록 하였다….
'그 장소'를 발견 한 것은 숲길의 한 쪽 이었다. 서울 연남동. 지금은 홍대거리로 유명한 그곳의 한 쪽 편에 있는 경의선 숲길. 복잡한 사람들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다보니 어느 길의 끝에 다다라 있었고. 이곳은 이상하리 만치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곳이었다. 그리고 외로이 길 끝에 누워있는 철길. 과거의 어느 시간에는 사람과 물자를 실은 철마가 달렸을 그 길은 짝을 잃어버리고 수 많은 계절을 덮고 누워있었다. 나는 왜인지 모를 기묘한 기분에 휩쌓여 그 철길에 발을 얹었다. 한 쪽발을 철길에 올려놓고 현실을 떠나왔고 나머지 한쪽 발을 마저 올려놓고 '그 곳'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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