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안마을에서 울리는 공중전화
지은이_최현선
책소개
전쟁으로 인해 난장판이 된 과거.
산업혁명으로 인해 자연파괴를 하려는 현재.
우주여행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된 미래.
신의 실수로 각자 다른 시대의 세 남자가 만나게 된다.
각자 다른 시대의 세 남자가 한 마을을 만들어 나간다.
그 마을이 과연 어떤 마을이고 어떻게 만들어 나가게 될까?

저자소개
이준희
저자 이준희는 30세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이다.

목차
1월 첫째 주 금요일
2월 둘째 주 화요일
3월 셋째 주 목요일
4월 둘째 주 일요일
5월 셋째 주 토요일
6월 넷째 주 월요일
7월 셋째 주 수요일
8월 둘째 주 금요일
9월 둘째 주 화요일
10월 둘째 주 일요일
11월 첫째 주 목요일
12월 둘째 주 월요일

책속으로
1960년, 2016년, 2072년
연도는 다르지만 같은 것이 두 개있다.
그것은 바로 날짜와 요일. 즉, 1월 1일이 모든 연도에서 금요일이라는 말이다.
나는 이런 날만 오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오늘이 1960년인지 2016년인지 아니면 2072년인지 헷갈리게 된다. 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을 헷갈려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일이 하나 터지게 되었다. 내가 연도를 착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잠깐.....오늘이 몇 년도였지?






역당동
지은이_오세후, 이준우, 안성우

책소개

저자가 이순신 장군의 행적을 찾아 한국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숨겨진 미을 역당동. 그곳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점들을 따라가다 보니 우연히 비밀 투쟁 단체인 힐사단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들은 그른 세상을 꾸짖습니다.

그들은 행복한 세상을 바랍니다.

저자소개

바실 스피로스(Vasilis Spiros)는 그리스 역사학자로 숨겨진 마을, 잊혀진 도시들을 연구한다. 그는 16살에 최연소로 그리스 최고의 대학 바실리움(Vasilium University)에서 역사신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일루미나티(Illuminati-Revolution to Church) 『시온수도회(Priory of Sion)가 있다. 최근에는 세계 각지의 미스터리한 마을들을 여행하며 책을 쓰고있다.


목차

1.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 왜 이렇게 생겼을까?

3. 왜 다들 슬퍼할까?

4. 정말 유치원일까?

5. 미친 사람일까?

6. 유레카!


책속으로

작년에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에 대해서  모르고 갔었는데, 일본에 그렇게 다양하고 이색적인 문화들이 존재 한다는 것에 매우 놀랐었다.  과정 중에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한국 여행을 다짐하게   요인이라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본 문화의 많은 요소들이 한국으로 부터 유래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 관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사람이었다. 그의 행적에 대해 알아보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는데, 최고의 전략가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순신장군과 관련된 책들을 보면 한편의 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할  같은 말들이 있는데,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것이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그래서 일까 나의 한국 여행의 목표를 이순신으로 잡게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언딕셔너리 Undictionary / 언디마을 여행안내 백과사전

지은이_전태규, 윤경익,조민수

책소개
언딕셔너리(Undictionary)는 ‘언디마을’을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백과사전 형식의 여행안내 서적이다.
이 책은 언디마을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여행에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언디마을의 생활과 역사, 문화가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여행안내 서적임에도 백과사전과 같이 가나다순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언디마을을 여행하며 언디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라 확신한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는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언딕셔너리가 필요하다. 당신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장소들을 이 책을 들고 바라본다면 언디마을이라는 숨겨진 모습이 보일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언딕셔너리와 두 발,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볼 여유뿐이다.


저자소개
저자 : 윤경익
저자 윤경익은 Group IK의 대표이자 독립출판 IK Book의 대표이다. 현재는 한양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 중이며, 예술 및 디자인이라는 수업의 일환으로 본 책을 제작하게 되었다. 사람, 술, 컴퓨터를 좋아하며, 건축, 음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전태규
저자 전태규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에 재학 중이며 건축 이외에도 문화, 음악, 예술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는 학생이다. 언딕셔너리는 그 첫 번째 출발로, 그의 출판예술에 대한 도전이다.
저자 : 조민수
저자 조민수는 20여년 동안 성동구에만 살고 있는 학생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관심 있어 하는 저자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또 찍으며 서울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한 번쯤 상상해본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보고자 한다. 


목차
ㄱ...경고문
가다스시
가언디
간지
갈매기공원
강남
거꾸리
검은 벽
경계
교통
그래피티
내면의 거울
대표사진
도산공원
로고
마사놀이
맺음말
모른척하기 축제
목차
발렛파킹
볼알

수수께끼
수호신
스티커
아-트워크
안창호 선생
압구정 굴다리
언디마을
언디자인
여행방식
연혁
오렌지족
용어목록
중언디
지도
집필진
책정보
청담근린공원
청담언디
추천의 글
출판사
팜플렛
패션
페이지
흥사단
힙스터


책속으로
ㄱ…경고문
– 이 책을 읽기 전에-
언딕셔너리는 마을 주민들이 언디마을을 재조명하기 위해 만든, 마을의 정보를 그들만의 어휘로 담은 백과사전이자, 여행안내서입니다. 언딕셔너리는 백과사전이기 때문에 가나다 순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목차, 추천의 글 등도 중간에 배치되어 있으니 혼동하지 마시고 잘 찾아 읽으시길 바랍니다.언딕셔너리는 여행안내서이기 때문에 실제 장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언디마을은 서울에 실제 존재하는 마을로, 이 책을 들고 직접 찾아가 다양한 경험을 하시길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바회마을 원두교의 흔적

지은이_이현우


책소개
자전거만 탈 수 있는 바회마을, 이곳은 원두교의 신 이티가 내려왔던 마을입니다. 현재는 자전거마을로 유명한 바회마을은 명맥이 겨우겨우 이어지고있는 원두교의 근원지이자 최대의 원두교 유적지입니다. 그에 걸맞게 현재의 마을에는 원두교신자가 여전히 남아있고 관련된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원두교와 마을의 남아있는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고 원두교를 찾아 떠나는 여행방식을 소개합니다. 또 그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자전거에 관련한 정보들을 모아 또 다른 테마의 여행방식을 소개합니다.


저자소개
 1.김장군 한국출생 출생미상
마을의 역사서라고 불리는 사람으로써 마을에서 태어나 한시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 마을의 김씨들은 김장군의 핏줄로 알려져 있고 현재 정확한 나이는 알려져 있지 않다. 책을 만들기 위해 어렵게 부탁하여 글은 받아 책으로 나왔지만 최근 두문불출하고 있어서 직접 대면하지는 못 했다.
 2.닉 아브리 미국출생 1985년생
사이클선수로 활동을 하던 그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깊은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그러던중 이 마을을 알고 방문하였다가 어렸을 적 한없이 자전거를 좋아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희망을 얻게되어 이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다.
3.이원식 한국출생 1960년생
그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남아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시인인 그의 여러 작품들에서 고향인 이 마을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 ‘어머니의 다리’, ‘두 바퀴’ 등이 있다.
4.진진자 한국출생 1932년생
성공한 사업가로 살던 그녀는 혈관성 치매를 앓게 되어 동심의 세계로 바져버린다. 그녀는 자신의 어릴적 기억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고향을 찾아 여행을 나서며 그녀의 듣고 본 것들ㅇ르 자신의 스케치북에 기록하고있다.
5.마니 바퀴아오 이탈리아출생 1967년생
마을에 정착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리더 중 한사람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근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했다. 그는 항상 지신을 바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직선적이지만 독선적이지 않은 그의 성격은 문체에서도 나타난다.
6.아벡 다굴로스키 러시아출생 1947년
 88년 서울올림픽 굴렁쇠소년에 감명받아 굴렁쇠를 굴리며 세계일주를 하고있다. 그의 마지막 행선지 굴렁쇠의 본고장 한국에 도착하여 남은 여생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굴렁쇠를 굴리고있다. 그의 대표적인 자서전 ‘지구는 구른다’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목차


1탄생

2일생

3죽음?

4환생

5새로운 삶

6반복


책속으로

이들은 이티라고 불리우는 신을 믿는다. 이티는 또 다른 차원에 있는 지구에서 그 곳의 기억을 가지고 넘어온 유일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원두교의 신자들은 사람들이 죽으면 또 다른 차원에 있는 지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고 이러한 삶의 반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죽고나서 또 다른 지구로 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혼의 모양을 원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티가 가르치길 모든 사람의 영혼엔 모양이 있고 타인과의 연결을 긍정적 방향으로 맺고 이 관계를 유지하려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인격이 되어갈수록 영혼의 모양은 점차 원에 가까워지게 되며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도담도담
지은이_김동윤, 한승아, 양진솔

책소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속한 거꾸로 마을. 동쪽의 성산동, 남쪽의 서교동, 북쪽의 서대문구 연희동과 접하는 마을로써, 살이 올라 보드랍고 통통한 아이라는 뜻의 순우루말인 옴포동이에서 따온 '옴포동' 이라고도 부른다. 1907년 연희동과 연남동, 성산동의 일부를 합쳐서 구획되었다. 1900년대에 도시계획으로, 철길 윗쪽은 아파트 단지 아랫쪽은 고급 주택단지로 조성되었다. 한강, 강변북로등에 인접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시청과의 근접성으로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으로 예상되었으나, 공사를 주관하던 회사의 부도로 인해 공사 도중 중지되어 폐허로 남아있었다. 1920년대에 이르러서 부랑자들의 소굴로 악명이 높았으나, 지금의 거꾸로 마을의 선조들이 나타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도로를 정비하고, 마을을 조성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 하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을 숲길로 조성하고, 마을 곳곳에 공원이 만들어졌다. 이 선조들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들에게는 '기록'이라는 것이 없다. 그들이 가진 풍습이나 이야기들은 모두 구전으로 전해진다. 그렇기에 손실되는 부분이 많아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왜 우리와는 다른 시간의 흐름을 가지는지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저자소개 
 외지인 : 나이 47.
나는 이십년동안 다닌 직장에서 명예퇴직이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퇴직을 당했을 때였다. 삼포시대에서 가정하나 꾸리지 못하고 그저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밥을 구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왔었다. 텅빈 방, 텅빈 마음. 일주일 동안 멍하니 누워있다가 내 손에 쥐어진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같은 듯 다른 이 마을 사람들과 나.. 무언가 낯설다
 촌장 : 나이 90
내 나이 십세(十歲). 사계절이 아흔번 변했고 강산이 변한다는 십년도 올해로 아홉번째이다. 내가 나고 자란 이 마을의 촌장을 맡은지도 어언 이십년이다. 이제 내 삶은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움을 잃어버린지가 언제인지도 잊어버릴 때쯤 당신을 만나게 되었다. 나와 다른 시간을 살아온 당신과 함께 한 하루를 여기에 담아보고자 한다.

목차
 하나 . 자경대에게 외지인을 찾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감시하도록 하였다
둘. 아이가 피아노 연주를 기가 막히게 하고 있다.
셋. 어째서인지 몇 시간 전에 제대로 맞추어 놓았던 시계가 잘 맞지 않는다
넷. 이 마을에는 유난히 비둘기가 많다
다섯. 우리는 미끼를 던져 분 것이고 그 놈은 그 미끼를 물어 분 것이여

책속으로
급하게 회의를 소집하였다. 철길에 남은 흔적으로 보아 외지인이 마을에 들어왔음이 분명하였고, 이에 대해 토론한 결과 외지인이 아무것도 모른체 마을 밖으로 보내는 것이었다. 다른 마을들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면 '그 자'는 금방 흥미를 잃어 나갈터였으니 말이다. 우선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속하는 이들로 구성된 자경대에게 외지인을 찾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감시하도록 하였다….
'그 장소'를 발견 한 것은 숲길의 한 쪽 이었다. 서울 연남동. 지금은 홍대거리로 유명한 그곳의 한 쪽 편에 있는 경의선 숲길. 복잡한 사람들을 피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다보니 어느 길의 끝에 다다라 있었고. 이곳은 이상하리 만치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곳이었다. 그리고 외로이 길 끝에 누워있는 철길. 과거의 어느 시간에는 사람과 물자를 실은 철마가 달렸을 그 길은 짝을 잃어버리고 수 많은 계절을 덮고 누워있었다. 나는 왜인지 모를 기묘한 기분에 휩쌓여 그 철길에 발을 얹었다. 한 쪽발을 철길에 올려놓고 현실을 떠나왔고 나머지 한쪽 발을 마저 올려놓고 '그 곳'에 도착했다….






밤공기가 따스한 가갸마을
지은이_양다영,조유빈,채영환
책소개
경복궁역 2,3번 출구를 나서면 가게들이 즐비한 도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한국인들 뿐 아니라 중국인들 또한 많은 이 곳만 보고서는 감히 그 뒷골목도 이와 같으리라 짐작하면 안 됩니다. 그 바로 뒷골목부터 상상치도 못하게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곳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큰 대로와 연결된 골목 중 마음에 드는 곳 하나를 정하여 들어가봅니다. 이제, 미로 아닌 미로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다만 길을 잃어도 너무나 괜찮고, 남들보다 좀 더 헤맬수록 좀 더 예쁜 것들을 눈에 여럿 담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미로를 말이지요. 대로로부터 들어가는 골목들, 골목길로부터 또 들어가는 골목들, '그' 골목길로부터 또 들어가는 골목들, '그-' 골목길로부터 또 들어가는 골목들 ... 정말로 미로처럼 이루어진 뒷마을이지만 가끔은 반갑게도 다른 길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심심찮게 말이죠. 이 길이 내가 왔던 곳인지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을 만큼 비슷한 모습을 한 길들, 하지만 조금 더 발걸음을 천천히 하고 고개를 들어 시선을 핸드폰이 아닌 주위로 돌려보면 보이는 각 길들만의 특징들. 그 길만이 지닌 것들. 때로는 한 데 모인 여러 집의 두꺼비집들일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던 어여쁜 화분일 수 있고, 골목에 놓인 의자나 빨랫줄이 그 것들일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그냥 그렇던 것들이 이 곳에서는 길을 대표하게 되는 곳이 경복궁역 대로변, 그 뒷마을입니다. 높은 빌딩만 마주하던 서울에서, 전봇대로부터 뻗어나온 전깃줄들보다 높은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이 곳. 정신없이 시끄러운 도로 뒤에 숨겨진 사람 살아가는 정겹고 여유 넘치는 이 곳. 마음 가는 골목 하나만 골라 첫 발걸음을 딛게 되면 우리 각자의 미로는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만이 간직할 미로지도를 만들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첫걸음을 딛도록 이 책이 손을 내밀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

저자소개
원창연 (21,남,대학생) : 원창연은 부암동 자하문 근처에 살며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대2병에 걸렸다. 공부든 연애든 모두 지겹다. 그러던 중 등교길에 지나치는 가갸마을에 눈길이 간다. 그는 흥미로웠다. 조금 더 알고 싶어졌고, 조금 더 있고 싶어졌다. 마치 연애를 할 때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 같다.
Lukash (27,남,종합예술가) : 나는 스위스에서 온 종합예술가이다. 서울현대미술관과의 협업으로 한국에 두달쯤 머무르게 되었다. 미술관 측에서 경복궁 옆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주었다. 서촌은 낮은 집이 많고 조용해서 지내기 좋다. 서울에는 고층빌딩과 차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조유나(19,여,고등학생) : 나는 필운동에 있는 'ㅂ'여고에 다니는 고3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 동네에서 자라, 솔직히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이 동네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도 된다. 여기는 변함없음이 특징인 곳이라 그게 좀 지루하면서도, 뭐 나름의 매력인 것 같기도 하다.

목차
1. 이야기의 시작
2. 소개
  1) 마을 소개
 - '가갸 마을' 이름 유래
 - 마을 관광 코스 소개
  2) 인물 소개
 - 저자 소개
 - 등장하는 과거 인물 전체 관계도
3. 가갸에서.
  1) 원창연의 이야기
 - 빈곤한 관심을 갈구하는 작은 것들
 - 길을 알려주는 듯 거짓말하는 표지판
 - 어디서든 하늘을 쳐다볼 수 있다
 - 시간마저 산책하는 그 곳
 - 천천히 음미하며 걷다
  2) Lukash의 이야기
 - 예술가들을 품었던 따뜻한 보금자리
 - 마을의 정이 고유한 문화로
 - 서로를 위로했던 나무와 시인
 - 구멍날 정도로 닳았던 소매
  3) 조유나의 이야기
 - 나를 나타내는 것은 이름 뿐이 아니다
 - 모든 세상을 캔버스로
 - 머무름 안의 머무름
 - 그리움의 색을 찍어 그린 그림들
  4) 그리고, 함께.
 - "공전 앞에서 보자."
 - 정을 굽는 화덕
4. 이야기의 끝

책속으로
경복궁을 바라보고 왼쪽 담을 끼고 쭉 걸어 들어가면 그림 같은 입면을 가진 보안여관이 있다. 1930년대부터 여관으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가 서촌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국의 다른 곳에는 남아있지 않은 옛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한국의 옛 건물 하면 한옥만 생각해봤는데 또 새로웠다. 너무 허름해서 건들면 부서질 것 같은 곳이 많아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로 왼쪽에 예전에는 아마도 돈을 받는 창구였을, 작은 창이 있다. 너무 낮아 한참을 숙여 들여다보니 한 여성분이 앉아있었다. 벽을 두드려 똑똑 소리를 냈더니 밖으로 나와 주었다. 키는 작지만 똑부러지게 생겼고, 얇고 긴 알을 가진 안경을 쓴 긴 머리의 젊은 사람이었다. 내가 누구고 어떤 이유로 가갸마을 일대를 취재하고 있는지 설명하며 보안여관을 구경시켜줄 수 있냐고 했더니 고맙게도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녀는 보안여관이 한 회사에 인수된 이후에 파견되어 일하고 있는 직원이었다. 그녀가 말하기를 작은 전시장이지만 박물관장이 된 기분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를 따라 그 작은 창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앉자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한잔 내어왔다. 그 동안 잠시 둘러보니 작은 공간이 온통 그녀가 한 스케치로 가득했다. 가장 좋은 자리에 걸려있는 그림은 그녀의 시선을 그대로 그린 그림이었다. 밖으로 향한 창에 보이는 모습을 계절별로 그려놓았다. ‘아, 분위기를 그림에 담아내는 데에 전문가구나,’하고 생각했다. 이제 마주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말하기를 보안여관은 옛날부터 예술가들이 많이 묵었다고 했다.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이중섭이나 가갸마을에 오고 나서 알게 된 윤동주도 이곳에 머물렀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어떤 책 그림을 보여줬는데 시인부락이라는 문예동인지라고 했다. 12명의 생명파 시인들이 이곳에서 창간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했다. 이곳이 일종의 아지트로 쓰였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는 이제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한걸음한걸음 옮길 때마다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회를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폐가에 가까운 내부가 이어졌다. 나무가 부서진 그대로 있었고, 벽지가 찢어진 모양 그대로 보존되어있었다. 놀라는 나를 보곤 그녀가 웃으며 이곳의 발자취는 보존하면서 그 분위기에 소박하게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뜬금없이 걸려있는 작품들이 이질감이 드는 것 보다는 잘 어우러져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았다. 2층에 올라가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복도를 걸어가는데 바닥 한 구석에서 칙칙한 타일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타일조각이 하나 놓여있었다. 이것도 작품인지 물어봤는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선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경계가 모호해요. 이 장소, 여기 있는 종이 한 장, 흙더미까지 모든 것이 작품이 되고 예술가들의 영감의 원천이 되곤 했으니까요.” 인상적인 말이었다. 알록달록한 타일은 문화적 개화기를 겪던 시기에 이름 모를 예술인이 흐릿한 눈빛을 가진 눈을 그려 가져다 놓았는데, 이곳에 머무는 예술가들에게 순수성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려고 했다고 전해진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눈이 흐릿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것 같아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내려놓았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창문으로 보이는 경회루였다. 실제로 여관으로 쓰일 때, 많은 예술인들이 그 경관을 소재로 삼았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다. 정말 그럴만한 장면이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시기에 그들이 보았던 모습은 어때 보였을지 또 생각해볼 만 했다. 마지막으로 내 전시에 대해 말해주며 시간이 되면 구경 오라는 말과 함께 감사를 표하고 보안여관을 나왔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느낌이 또 달랐다. 어찌 보면 허름하고 별거 아니어 보일 수 있는 이곳에 대한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친절에, 이곳에 머물렀던 한국 예술인들의 정신에 감탄하게 됐던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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